좋은글 39

줌마병법..

김윤덕기자의 줌마병법 시골 이웃집 토마토 비닐 하우스 '나라를 위해서 라고는 할 수 없지만,산업전선에 나가 일도 하고 미래의 인재도 낳아 키우는 베테랑 여전사 넷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달에 한 번 전략적 수다 모임을 갖는 그녀들이 번개팅을 가진 까닭은 "아무래도 내 육신에 큰 변고가 생긴 것 같소. ㅠㅠ"하고 급전을 친 쌍문동 장 여걸 때문이다. "남 부끄럽소이다만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어 콜하였소." "대체 어인 일이오? 중병에라도 걸린 것이오?" "그것이 아니고,낭군님 무서워 집에 들어가기가 겁난다오." "설마하니 폭력을?" "그리 당돌한 남정네는 아니오. 혹여 이젠 겨우 불혹인 내가 불감증에 걸린 건 아닌지 그것이 근심이오. 귀가해 식솔들 밥 먹이고 집안 소제하고 아이들 숙제가지 봐주고 나면 몸이..

좋은글 2007.06.22

중년.... "3번아,잘 있거라. 6번은 간다."

공감 " 요즘 신문이나 방송에서,우리 중년 남성들이 겪는 상실감과 허무감에 관한 내용이 심심치 않게 등장 한다...중략... 가장의 말은 이미 권위를 잃은지 오래다. 딸의 못마땅한 행동을 거들려다가 아내로부터 "그렇게 말해 봤자 당신 말 안 먹혀요."라는 핀잔을 듣고 누구를 위해서,무엇 때문에 이 고생을 했나 하는 생각에 참담한 심정을 씻을 수 없었다는 한 가장의 고백은 이 시대 아버지들의 쓸쓸한 자화상이다. 오늘의 이 안쓰러운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시골에 살던 한 할아버지가 한 달 동안 도시에 사는 아들 집에 머물렀다. 그런데 아들과 며느리가 "1번 학원 갔어?", " 2번 시장 갔다 왔어?" , "3번 외출이다"하는 식의 뜻모를 대화를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처음에는 재미있는 표현..

좋은글 2007.06.01

'그녀들의 수다'

수다 김윤덕 기자의 줌마병법 오전 10시, 오늘도 어김없이 '그녀들의 수다가 시작 된다. 아끼던 헤이즐럿 믹스를 꽃무늬 찻잔에 폼 나게 담아낸 오늘의 '마담'은 103동 은별네. 등교에 출근에 한차레 전쟁을 치른 30평 거실이 단박에 여자들 수다로 뒤덮인다. 순번도 아닌 은별네가 '마담'을 자청한 데는 이유가 있다. "설이 얼마나 지났다고 또 옷 타령이신 거 있지.장롱을 열어봐도 입고 나설 옷이 없다고 전활 다 하셨어. 월급 쪼개 애들 먹이고 입히느라 나는 랑콤 크림하날 못사 바르는데,허구한 날 '뉘 집은 시부모 봄꽃 여행을 보내주었네, 뉘 집은 용돈을 올려주었네 하시며 들들 볶아 들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동갑네기 다빈 엄마 무릎팍을 곧추켜세우며 바통을 잇는다. "에구,엄살은...세상에서 제일 쉬..

좋은글 2007.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