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나는 가족 내 그림은 모두 가짜다 1956년 9월 6일 서울 적십자병원에는 시신 한 구가 뉘여 있었다. 영양실조와 황달로 몰골이 아닌 시신은 가족도 친구도 없이 무연고자로 사흘이나 방치되어 있었다. 한국 최고의 화가 이중섭의 마지막 가는길은 이처럼 쓸쓸했다. 그의 대표작 <소>에서 느껴지는 역동적인 모.. 좋은글 2007.08.25
오후여담.. 갑녀을남 현대는 남성의 여성화, 여성의 남성화 시대인가. 이른바 몸짱.얼짱 등 외모 가꾸기에 치중하는 20~30대 젊은 남성의 유행 물결은 못말린다. 스킨,로션을 기본으로 클렌징.색조,향수,팩,미용티슈,손톱 화장품 등 '여성의 영역까지도 자연 스럽게 넘나 든다. 1998년 1800억원 수준이던 남성용 화장.. 좋은글 2007.07.28
아버지의부엌 아버지의 부엌 아버지의 부엌 "여보,된장국 2인분 끓이려면 물 두 사발 부으면 될까? 된장은 큰 스푼 하나면 되겠지?" 여든 셋 사하시 씨가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에 섰습니다.페암에 걸린 할머니는 혼자 남을 남편 생각에 마음이 급합니다. "죽은 살을 한 시간 정도 담갔다가 하세요.쌀 하나에 물 3의 비.. 좋은글 2007.07.13
줌마병법.. 김윤덕기자의 줌마병법 시골 이웃집 토마토 비닐 하우스 '나라를 위해서 라고는 할 수 없지만,산업전선에 나가 일도 하고 미래의 인재도 낳아 키우는 베테랑 여전사 넷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달에 한 번 전략적 수다 모임을 갖는 그녀들이 번개팅을 가진 까닭은 "아무래도 내 육신에 큰 변고가 생긴 것 같소. ㅠㅠ"하고 급전을 친 쌍문동 장 여걸 때문이다. "남 부끄럽소이다만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어 콜하였소." "대체 어인 일이오? 중병에라도 걸린 것이오?" "그것이 아니고,낭군님 무서워 집에 들어가기가 겁난다오." "설마하니 폭력을?" "그리 당돌한 남정네는 아니오. 혹여 이젠 겨우 불혹인 내가 불감증에 걸린 건 아닌지 그것이 근심이오. 귀가해 식솔들 밥 먹이고 집안 소제하고 아이들 숙제가지 봐주고 나면 몸이.. 좋은글 2007.06.22
부부싸움을 악화시키는.. 부부싸움 부부싸움을 악화시키는 4가지 위험 요인 ■ 비난(criticism) : 상대방에 대한 불만이 있을 때 상대방의 인격을 비난하는 것. "당신은 쉬는 날 먹고 뒹구는 거 밖에 할 줄 모르지!" "당신은 왜 맨 날 하는 게 그 모양이야?" "어떻게 제대로 좀 하는 게 없어." "그럴 줄 알았어, 당신이 하는 게 뻔하지." .. 좋은글 2007.06.05
UCC가 뭐길래.. UCC 'UCC'라는 낮선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UCC(user-created content)란 '사용자(user)가 ,만든(created),콘텐트(content),라는 뜻이다. 분명한 이해를 위해 이 용어를 구성하는 세 단어를 좀 더 자세히 살펴 보자. 첫째, 사용자란 누구인가? 인터넷과 같은 양방향 멀티미디어의 소비자를 보통 사용자라고 부른다.읽고(.. 좋은글 2007.06.01
중년.... "3번아,잘 있거라. 6번은 간다." 공감 " 요즘 신문이나 방송에서,우리 중년 남성들이 겪는 상실감과 허무감에 관한 내용이 심심치 않게 등장 한다...중략... 가장의 말은 이미 권위를 잃은지 오래다. 딸의 못마땅한 행동을 거들려다가 아내로부터 "그렇게 말해 봤자 당신 말 안 먹혀요."라는 핀잔을 듣고 누구를 위해서,무엇 때문에 이 고생을 했나 하는 생각에 참담한 심정을 씻을 수 없었다는 한 가장의 고백은 이 시대 아버지들의 쓸쓸한 자화상이다. 오늘의 이 안쓰러운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시골에 살던 한 할아버지가 한 달 동안 도시에 사는 아들 집에 머물렀다. 그런데 아들과 며느리가 "1번 학원 갔어?", " 2번 시장 갔다 왔어?" , "3번 외출이다"하는 식의 뜻모를 대화를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처음에는 재미있는 표현.. 좋은글 2007.06.01
社 設.. 사설.. 김 회장이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현주소 "별 두 개 달린 모자를 쓰고 가죽 장갑을 낀 채 길이 150cm짜리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은 3월 8일 밤 청계산에서 이런 모습이었다고도 한다. 보복 폭행을 당했다는 술집 종업원들의 경찰 진술이다. 김회장의 옆에는 몽둥이나 .. 좋은글 2007.05.03
'그녀들의 수다' 수다 김윤덕 기자의 줌마병법 오전 10시, 오늘도 어김없이 '그녀들의 수다가 시작 된다. 아끼던 헤이즐럿 믹스를 꽃무늬 찻잔에 폼 나게 담아낸 오늘의 '마담'은 103동 은별네. 등교에 출근에 한차레 전쟁을 치른 30평 거실이 단박에 여자들 수다로 뒤덮인다. 순번도 아닌 은별네가 '마담'을 자청한 데는 이유가 있다. "설이 얼마나 지났다고 또 옷 타령이신 거 있지.장롱을 열어봐도 입고 나설 옷이 없다고 전활 다 하셨어. 월급 쪼개 애들 먹이고 입히느라 나는 랑콤 크림하날 못사 바르는데,허구한 날 '뉘 집은 시부모 봄꽃 여행을 보내주었네, 뉘 집은 용돈을 올려주었네 하시며 들들 볶아 들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동갑네기 다빈 엄마 무릎팍을 곧추켜세우며 바통을 잇는다. "에구,엄살은...세상에서 제일 쉬.. 좋은글 2007.03.29
일에 대하여.. 일에 대하여 그렇다면 사랑으로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대 심장에서 실을 뽑아 옷을 짜는 일과 같은 것 마치 그대의 사랑하는 이가 그 옷을 입기라도 할 것처럼 그것은 애정으로 집을 짓는 것 마치 사랑하는 이가 그 집에 살 것처럼 그것은 정성으로 씨를 뿌려 기쁨으로 거두는 것 마치 사랑.. 좋은글 2007.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