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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3번아,잘 있거라. 6번은 간다."

봄날3 2007. 6. 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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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신문이나 방송에서,우리 중년 남성들이 겪는 상실감과 허무감에 관한 내용이 심심치 않게 등장 한다...중략...

 

가장의 말은 이미 권위를 잃은지 오래다. 딸의 못마땅한 행동을 거들려다가 아내로부터 "그렇게 말해 봤자 당신 말 안 먹혀요."라는 핀잔을 듣고 누구를 위해서,무엇 때문에 이 고생을 했나 하는 생각에 참담한 심정을 씻을 수 없었다는 한 가장의 고백은 이 시대 아버지들의 쓸쓸한 자화상이다.

 

오늘의 이 안쓰러운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시골에 살던 한 할아버지가 한 달 동안 도시에 사는 아들 집에 머물렀다. 그런데 아들과 며느리가 "1번 학원 갔어?", " 2번 시장 갔다 왔어?" , "3번 외출이다"하는 식의 뜻모를 대화를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처음에는 재미있는 표현이라며 허허 웃었는데, 한 달 뒤에야 그 암호의 비밀을 눈치 채게 되었다.

알고 보니 그 번호들은 중요도에 따라 식구 들에게 매겨진 순서였다.

 

1번은 손자, 2번은 며느리, 3번은 아들이었다고 한다. 그러면 할아버지는 몇번 이었을까? 4번? 아니다. 강아지가 4번 이었고,5번은 가정주부였다. 할아버지는 놀랍게도 6번 이었다. 이 내막을 알고 충격을 받은 할아버지는 다음날 냉장고에 쪽지 한장을 남기고 아들 집을 떠났다. 그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3번아, 잘 있거라. 6번은 간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는 언젠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6번'이 될 수 있다. 그때에야, '내가 뭘 위해 살아왔나' . '내 인생에서 뭐가 제일 중요한가' 하는 생각에 통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지금 당신 삶의 우선순위 1위는 무엇인가? 가정? 건강? 아니면 적금통장에 들어 있는 돈? 무엇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가?

                                     

 

                                              오정현/신동행기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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