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집 요리

☆ 봄날,쏙장에 쏘옥~ 빠지다

봄날3 2011. 5. 9. 08:00

쏙장(갯가재장,쏙새우장)을

아시나요?

밥도둑계의 새로운 지존,

쏙장 담그는법

  갯가재(쏙새우)장은 특유의 향이 잘 배어 가히 밥도둑계의 지존이라 할만 하지요

 

어린이날 오전 근무 하고 대명포구에 바람 쏘이러 갔더니 살아있는 쏙새우 2kg 15,000원 하길래 쏙장을 담그려고 사왔어요.

 

붉은 색과 푸른색의 두 종류가 있는데 암수가 색이 틀린것 같습니다

꽁지 부분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서 입에 상처를 줄 수가 있어요. 그래서 가위로 꽁지 부분과 등옆,배부분을 가위로 다듬어 줘야 먹기가 좋습니다

 

다 다듬어 놨으면 장을 만들어 끓여야 하거든요

 

간장(진간장)과 물과의 비율 1;1에 양파,마늘,생강을 넣고 팔팔 끓여요(간장의 양은 재료가 잠길만큼, 적당량요^^)

재료가 우러날 즈음 막판에 청양고추 몇개와 다시마를 넣고 5분간 더 끓여 줍니다.

 

식힌 장을 채에 걸러 다듬어 놓은 쏙새우에 붓고 청양고추와 마늘을 썰어 넣고 김치냉장고에 2~3일 보관했다가 꺼내 먹으면 밥 두공기는 뚝딱이지요 ^^

 

당일에 없던 홍고추를 구입해서 썰어 놓으니 보기도 좋네요

간이 잘 배어 주일 저녁 밥상에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서 올렸더니 아이들도 좋아라 합니다.

 

2011년 봄 쏙장 담그기

오래두고 먹을려면 3~4일 후에 국물을 따라내어 끓인 후 식혀 다시 부어둡니다

그런데 우리집은 금방 먹어 치우니 그럴 필요는 없더군요 ^^

(그래서 너무 짜지 않게 담가서 김치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2008년 봄 쏙장 담그기

 

                                        2009년 봄 쏙장 담그기

 

쏙은 1년에 봄과 가을,두번 시중에 나오지요

게도 아니고 새우도 아닌 모습의 갯가재,쏙새우라고도 하고 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쏙? 구멍에 된장을 뿌리고 붓으로 유인해 쏙~ 잡아 올린다하여 쏙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우스게 소리도 있어요.^^

쏙은 절지동물 중에 쏙과의 갑각류입니다

집게 아목 가운데 새우류에 가장 가까운 무리구요

바다밑 모래 진흙에  깊이 약 30cm의 구멍을 파고 들어가 살며 물이 들어오면 나와서 먹이를 찾아요

5월 상순에서 중순에 알을 낳고 돔 낚시의 미끼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찜으로 해 먹고 매운탕으로도 해 먹는데 살이 연하고 통통한 봄에는 싱싱한 놈으로 게장 담듯 쏙장을 담가 먹으면 게장보다 살이 많고 잘라 놓으면 먹기가 좋아 인기가 짱입니다. 요즘 게는 1kg에 남 2만원 .여는 3만원에 유통 되던데 가격도 저렴해서 짱이구요. ^^

그래서 봄날은 3년 전부터 봄이면 쏙장을 꼭 담가 먹어요.

 

                                             ㅡ 봄 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