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날, 그대
봄날, 그대
아직도 그대
복사꽃 향기에 취하지 않았나
볕늬에 들떠 한들거리는 치맛자락을
쫓아보지 않았나
그렇다면 그대
언저리만 맴돌고 있네
아련한 노래만 흥얼거리다가
또 다시 묶이고 말겠네
구름송이 사이로 어우러져
짙푸른 찬가를 한껏 불러재껴야 하는데
실핏줄이 혈맥이 될 때쯤이면
열망에 발버둥쳐야 할 텐데
봄날, 그대
시인/임영준
창문밖 목련
ㅡ 봄 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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