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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
당신은 나뭇잎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어 보셨는지요.
나뭇잎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참 좋습니다.
콘크리트 바닥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와는 많이 다릅니다.
나뭇잎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왈츠보다 시보다 더
서정적 입니다.
빗방울과 나뭇잎이 박수치는 소리를 듣노라면 잠결에도 슬며시
웃음이 나옵니다.
당신과 함께 빗방울 소리를 들었으면 좋겟습니다.
당신과 함께 길섶에 피어 있는 꽃들을 바라보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웃음이 되는 꽃.
눈물이 되는 꽃.
전사의 총칼보다 푸르고 강한 꽃.
꽃을보고 계절을 아는 이들에게
꽃은 삶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새 밤이 깊었습니다.
손에 닿을 듯 가까운 숲속에서 소쩍새 우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소쩍새 울음 소리에 어두운 숲은 푸드득푸드득 깨어나고 있습니다.
소쩍새 울음 소리가 크게 들린다는 것은 밤이 깊었다는 뜻입니다
어서 빨리 잠자리에 들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소쩍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그만 잠이 듭니다
나는 소쩍새가 되고, 소쩍새는 내가 됩니다.
당신이 있는 곳에도 소쩍새 울음소리가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신...당신과 나,
죽음으로도 끝나지 않는 사랑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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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철환님의 글 중에서...
가을의 문 턱에서 봄날도 이런 사랑의 편지를 쓰고 싶음은..아직은
내 마음 봄날이기 때문.^^*
올 가을엔...
고독해 지고 싶은 가을이고 싶어라 ^^
사랑가운데 은헤 충만한 가을 되시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