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 딸과 같이 출근 했다.
중 2 된 딸 아이의 3박 4일 수련회 가는 날 ...
집합장소가 직장 근처길래 지하철을 타고 한시간 이상
동행 하면서 수다맨 봄날이 딸 아이와 한 말은 고작 몇 마디뿐 ...
지하철을 타고, 중간에 갈아 타면서 가방들고
막 뛰는 아빠 뒤에서 키득거리며 쫒아오는 딸 아이...
그도 그럴것이 주위 사람들도 같이 달리니 웃길 수 밖에..
어느땐 나 자신도 그 속에서 웃을 때가 있다 .
혼자 웃으며 뛰는 나 자신을 생각하면 더 웃음이 나온다.ㅎㅎㅎ
딸 아이한테 아빠 일상의 단면을 보여 주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뛸 수밖에 없었다 ㅎㅎ
가끔 사는게 지루할땐
그 많은 사람들 틈 속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며 아침부터 축 처진
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곤 한다.
집에선 잔 소리꾼인 아빠가 같이 지하철 타고 오면서
신문을 보다 눈을 감는다.
수 년간 습관된 잠도 오지 않는다.
눈을 감고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벌써...
직장 앞을 지나는 관계로 잠시 출근 보고겸들러 인사시키고
가깝지만 버스타고 가라하니 너무 일찍 왔다하며
걸어간다고 가방을 끌고 가는 딸 아이의 뒷 모습을 보며
아침 엄마랑 한 대화가 스쳐간다 ....
하필 왜 오늘 시작 됐는지...^^*
수련회 동안 신경쓰이게...
말 없는 아빠지만 사소한 것까지 신경써주는 자상한? 아빠를
이해해 주려나 ? ㅎㅎ
ㅡ 민주를 생각하며 ㅡ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시절 ( 2 ) (0) | 2006.08.19 |
---|---|
40대의 어린시절 (0) | 2006.08.09 |
산 딸 기.. (0) | 2006.07.09 |
솔방울 술... (0) | 2006.07.04 |
안산 어촌 민속전시관 가는길 (0) | 2006.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