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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국수, 수제국수 이야기

봄날3 2016. 3. 3. 15:36

국수이야기

    예산쌍송국수

 

예산에는 수제국수집이

많은데 그 중에서 원형그대로

보존하고있는 쌍송국수집이 있다

 

 

 

 

 

예산 읍내에는 여러 수제국수집이 있다.

그 중에서 60년 전통의 쌍송국수집은 2층 흙담집(방앗간)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현재는 손자가 이어받아 같은 자리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내수공업 국수공장이다.

전에 어머님이 이곳 국수가 맛있다며 네 뭉치를 사주시길래 집에와서 지인들과 나눠 먹었는데 한결같이 쫄깃하고 맛있다고 해 이번 설 전날에는 아주 한포대(12개)를 사왔다.

 

위치는 쌍송배기(쌍소나무)에서 5일장인 예산장터로 들어서면 우측에 쌍송국수집이 보인다. 국수집 2층과 앞에는 무명실 같은 국수 면발을 널어 놓아 요즘 보기 드믄 이색풍경이 되어버렸다.

 

예산 수제국수는 상표가 없다.

대량으로 생산하지도 않고 방앗간에서 집적 사가기 때문에 상표는 중요하지 않은가 보다. 예전 방식대로 갱지에 둘둘 말아 판매한다.

갱지에 둘둘말은 국수포장 한개에 4,000원에 판매된다.

설 전날인데도 손님들이 계속드나들고 한푸대 사니 옷 버린다며 차에 갔다주는 배려까지 예산고향 인심이다.

방송에도 소개되어 이제 예산수제국수는 고장의 명물로 자리잡았고 지방에서도 주문이 들어 와 택배 배달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예산수제국수는 사람의 손맛이다.

반죽을 잘 해야하고 간을 잘 맞춰야 하고 숙성하고 햇볕에 말리는 건조과정 모두가 중요한데 그 비법은 그들만의 감각이 비법인 듯하다.

 

식량이 부족했던 어린 시절에는 국수 한 포대 사다가 자주 삶아 먹었었다.

애호박을 따다 송송썰어서.. 또는 민물고기를 잡아다 푹 고아 체에 걸러 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보양식으로 먹기도 했었다.바닷 물막이 공사를 하기전에는 바닷물이 아산을 거쳐 예산까지 들어 와 조개를 잡기도 했는데 그 뽀얀 조개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은 그 맛도 그리움으로 남는다.

동네 잔칫집에서 어머님이 국수 한그릇 챙겨주시면 복잡한 집 한켠에 쪼그리고 앉자서 먹었던 그 맛도 좋았고  소쿠리에 헹구어 놓은 국수를 저녁식사 전  한웅큼 집어 먹어도 꿀맛이었던 그 시절이 그리워 진다.(2013년 블로그 포스팅글 제게시)

 

                                                ㅡ 봄 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