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과 동물

시골집 강아지이야기

봄날3 2014. 2. 28. 13:43

시골집 강아지

작년 여름에 강아지 모습만 생각했는데 멋지게 자란네요

 

 

 

 

                                                                                                            작년 8월사진

 

이번 설날 가 보니 귀도 쫑긋 서고 멋진 모습으로 자랐네요

올 봄엔 동네 발정난 숫개들 집주변에서 어슬렁 거릴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

 

 

작년 9월에 블로그에 올렸던 이야기

"그동안 시골집에서 기른  강아지는 여러마리였다

먹이를 주면 척척 잘 받아먹던 개도 있었고 무조건 땅만 바라보는 개도 있었다. 한번은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개가 있었는데 헝겁으로 닦아주고  소독약을 발라줘도 아픔을 표현하고 겁먹기 보다는 잘 참아내며 주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 강아지가 생각난다.

 

모두 암놈만 키워 새끼를 내고 1,2년 기르다 모두 팔려나갔다....

지금 생각하면 있를 수 없는 일일것 같은데 아무튼 그 시절에는 팔아서 다른데 쓰는것이 아니라 부엌 살림살이를 장만해야 한다고...

그런 이야기가 갑자기 떠오른다.

 

이번에 시골집에 데려 온 저 강아지는 적적 해 하실 어머님을 생각 해 데려 온 반려견인 샘이다. 개를 키우다 보면 비오는날 유난히 비릿한 냄새, 개 냄새...

코가 개코 아니 ㅋㅋ 냄새를 유난히 잘 맏으시는 어머님이 그 냄새를 무척 싫어 해 번번히 거부를 하시다가 어떻게 지인이 데려와 대문 밖 나무 아래에서 며칠을 지냈단다.

 

비가 많이 오고 천둥 번개 겁나게 치던 날 밤,어린 강아가지 안쓰러워 집안으로 데려왔다가 정상적인 가족이 된  깜순이...

어머님 왈, 얼마나 똑똑한지 한번도 동,오줌을 바닦에 실례를 안고 낑낑대면 밖으로 끌고 나가 두엄 위에다 싼다고 칭찬을 늘어 놓으신다.

 

이번 주말 시골에 갔는데 처음 대면에 짖지도 않는다.

주인을 알아보나 했지만 요즘 개들은 다소 조용한 편이다

인간이 하도 짖고 그 소리를 내니 요즘 개들은  침묵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봄날 엉뚱 생각을 해 본다"

 

                                       ㅡ 봄 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