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산다는 것이

봄날3 2011. 2. 7. 23:42

 

     

 

 

 

        사람이 산다는 것이

 

 

 

 

 

    사람이 산다는 것이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아서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은

    집채 같은 파도가 앞을 막기도 하여

    금방이라도 배를 삼킬 듯 하지만

    그래도 이 고비만 넘기면 되겠지 하는

    작은 소망이 있어 삽니다.

 

 

    우리네 사는 모습이

    이렇게 비 오듯 슬픈 날이 있고

    바람불듯 불안한 날도 있으며

    파도치듯 어려운 날도 있어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세상에는 견디지 못할 일도 없고

    참지 못할 일도 없습니다.

 

 

    다른 집은 다들 괜찮아 보이는데

    나만 사는 게 이렇게 어려운가 생각하지만

    조금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집집이 가슴 아픈 사연 없는 집이 없고

    가정마다 아픈 눈물 없는 집은 없습니다

    그렇치만 웃으며 사는 것은

    서로서로 힘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오광수/시인

 

    '사람이  산다는 것이' 란 시를 읽으며

    좀 위안이 되지 않나요?

    서로 서로 힘이 되어 줄 그대가 있기에

    오늘도 광대 같이 웃으며 웃기며 살고 있나봐요 ^^

 

                        ㅡ 봄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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