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매미 이야기

8월의 주홍날개꽃매미(중국매미),가죽나무 피해 현장

봄날3 2010. 8. 2. 07:45

중국매미 이야기[26]

 

8월의 주홍날개꽃매미 작년 보다  많이 늘어나...

 

2008년 여름 반포에 있는 초등학교 화단의 이 가죽나무에서 처음 목격했을 당시만해도 10 마리 정도가 보였을 뿐이었다.

작년에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깜짝 놀랬다. 6월7월에 이 가죽나무에서 유충(약충)들이 아주 적은 숫자가 보여 올 봄의 늦 추위로 알의 부화가 많이 안된 걸로 생각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1~2주 사이에 나무를 온통 감싸고 있는 주홍날개꽃매미,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주홍날개 꽃매미는 보통 집단으로 서식 하자만 한두 마리가 단독으로 생활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2006년 처음 발견 이래 5년여 사이에 이정도로 늘어나고 있는 주홍날개꽃매미, 울지도 않고 아주 조용한 모습으로 저렇게 나무 수액만 빨고 있다

  

다른 곤충과는 다르게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다.기어서 뒤로 이동 할 뿐이다

 

나뭇 가지로 후려쳐야 그제서 튀는듯 날아 바로 아래나 옆으로 이동할 정도다. 사람 몸에도 붙는데 주저하지 않아 팔둑에도 옷에도 들러 붙기도 한다

이런 걸 볼때 방제 시기로는 유충때,나뭇가지 아랫쪽에 집중된 시기에 하는것이 제일 좋지만 성충 시기에도 부화하기 전 한번 정도는 방제해 준다면 좋을듯 하다

 

나무 아래에는 이슬비 내리듯 주홍날개꽃매미가 나무 수액을 빨아먹고 분비물을 쏟아 낸다.가끔 꿀벌,말벌,나비,개미등이 나타나 저 분비물을 빨아 먹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이 끈적이는 분비물은 나무 잎이나 줄기에 묻어 먼지가 들러붙고 곰팡이가 생겨 그을음

병을 유발,식물이 자라는데 지장을 초래하여 검게 그을린 모습이  미관상 보기도 안좋다.

문제는 가죽나무 다음으로 자주 보이는 포도나무나 머루나무등 과실수가 문제다

보통 나무의 고사까지는 보기 힘들지만 성장에 지장을 주고 과실의 상품가치을 떨어트

리기 때문에 포도 농가에서는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태다.

 

한여름 땡볕,어제 주일에 가죽나무는 흠뻑 젖은 모습으로 초등학교 후문을 지키고 있었다

 도로 주변에 가끔 저 보습으로 나무 아래의 인도에 떨어져 있는 모습도 가끔 볼 수 있는

 데 아직 무슨뜻인지는 모르겠다

 죽어 있지도 않고 거의 날개를 편 상태로 바르르 날개짓을 하는걸로 봐서 아직 미숙한

 초보 꽃매미가 가로수 나무에서 떨어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농약 살포한 가로수의

 수액을 먹다가 떨어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제 주홍날개 꽃매미를 관찰하기 위해서 3곳을 들렸다

먼저 교회갔다가  서울 반포의 어느초등학교(위사진)에 들렸고, 오는길 주말농장 근처(김포공항)주변의 가죽나무,그리고 집근처의 가죽나무를 둘러 봤는데 집 근처 공원의 나무에는 지난 번 7월 중국매미 이야기 포스팅 할때까지만 해도 그 많던 꽃매미들이 어디로 갔는지 몇마리 안 보였고 주말농장 근처의 가죽나무에도 작년에 비해 적은 숫자의 꽃매미가 보였다

 

그런데 지난 주까지만 해도 몇 마리 안보이던 저 초등학교 가죽나무를 둘러 싼 꽃매미는

어디서 날아 온 것일까?

 

다행이 생각이 난다. 지난 주일 서초구(강남구)가로수 농약 살포하는 모습을 보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저 가죽나무가 100M밖에 떨어지지 않았으니 가로수에 붙어있던 꽃매

미가 집단으로 이동 한것이다.

 

그렇다면 성충시기 꽃매미 방제를 한번 생각 해 봐야 한다.

가로수의 일반 해충을 잡기위한 농약으로는 주홍날개 꽃매미가 죽지 않는다는것을...

 

                                      ㅡ 봄 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