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왕고들빼기의 추억~ 새싹부터 꽃 그리고 요리 이야기

봄날3 2009. 9. 2. 09:28

 왕고들빼기,새싹부터 꽃 그리고 요리 이야기

 

             요즘 들이나 길가의 풀숲을 보면 자주 보이는 왕고들빼기 꽃입니다

 

 

 

풀속에서 유난히 크고 잘생긴 왕고들빼기를 씀바귀라며 뽑아다가 토끼장에 넣어줬던 기억이 나네요

토끼도 몸에 좋은건 알아 가지고 왕고들빼기를 잘 먹습니다

 

   

 그냥 풀로만 알았던 왕고들빼기가  맛있는 반찬이 된다는 걸  최근에야 알고는 봄이면

 해마다 두 세번씩 고들빼기를 캐러 나섰습니다

 뿌리와 잎은 몸에 보약이 되고 초식 동물한테는 좋은 먹이가 되는  왕고들빼기가 주

 길가나 들 야산에 지천입니다.

 

 

노란 씀바귀 꽃과 함께 화려하진 않치만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들꽃으로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왕고들빼기 꽃....

                           

 

            그 질기고 강한 환삼덩굴 속에서도 보란듯이 얼굴을 내민 왕고들빼기 꽃...

 

 

                         우거진 풀숲서도 잘 자라고 메마른 길가에서도 잘 자랍니다

 

 

                                  싹이 올라오는 봄에는 뿌리를 캐서 무쳐먹고...

 

 

 봄이나 초여름에는 잎을따서 쌈으로 먹어도 좋으며 나물로 또는 겉절이로 만들어 먹어

 도 쌉살하니 입맛을 돌게 하지요

 

 

                                              이른봄 왕고들빼기 모습

 

잎이 좀 더 자라야 찾기 쉬운데 전에 가본 곳이라서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짧고 통통한 모습으로 영양분을 축적하여 겨울을 보내고 이른 봄에 새싹을 올리지요

잎이 무성한 6월에는 뿌리가 통통하지 않아요 영양분이 잎으로 갔나봐요^^

그때가 되면 사람들은 뿌리를 안 캐고 연한 잎을 따서 고기도 싸먹고 쌈으로 사용하

 

 

  시장에서 파는 고들빼기와는 다르게 뿌리가 인삼같이 통통하며 봄에 캔 왕고들빼기

 는 산삼보다 더 보약이라고들 합니다

 

 

                               3월말에서 4월에 채취하기 적당한 시기이고...

 

 

                             5,6월에는 잎을따서 쌈으로 먹기 좋은 시기 입니다

 

 

 

          쓰고 담백하고 달착지근한 맛이 일품인 왕고들빼기 뿌리를 무쳐먹고....

 

 

 

                                                    풋마늘 넣고 담아 먹기도 하고...

 

 

                                  양파와 마늘넣고 왕고들빼기 피클도 만들어 먹고...

 

 

 봄나물은 쓴게 약이라고 민들레 씀바귀도 섞어서 버므려도 좋치요 ^^

 고들빼기는 보통 물에 담가 쓴물을 우려 낸다는데 저희집은 쓴맛을 즐기기 때문에(토끼

 ?^^)그냥 담가요

 그리고 봄에 캔 왕고들빼기는 보통 숨을 죽이지 않고 가볍게 버므리고 무쳐내도 맛이

 좋습니다

 

 

무우 말랭이와 같이 담글때는 무우말랭이를 물에 30분정도 담가 불려요 

마늘,생강,양파.홍고추를 갈은 양념과 쪽파 좀 썰어넣고 잘 버므리면 봄에 입맛을 찾아  주는 고들빼기 김치가 되지요

아참! 액젖과 물엿좀 넣어야 제맛이 나지요 거기다  마지막으로 통깨좀 뿌려요 ㅋ

 

                  궁합이 잘 맞는 무우말랭이와 함께 김치도 담아 먹었었던

 

                                            왕고들빼기의 추억....

 

                                               ㅡ 봄 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