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충남 예산에는 '수철리'라는 산속 동네가 있다

봄날3 2008. 2. 11. 18:49

산에 둘러 쌓이고

저수지가 있는

아름다운 마을 '수철리'   

 

아산 도고를 지나 신례원에서 예산방향으로 1km남짓 가다보면 수철리,탈해사,

입구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 500여 미터 산쪽으로 가다 보면 노송도 보이고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세 집이있는데  예전의 막걸리 먹을 수있 는 상점은 없어지고 새로지은 집들이 들어섰다 

 

 

 100여미터 산 속으로 들어가면 민속촌 음식점이 오래 전에 계곡 물줄기를 끼고 넓게

 들어서 있어 나무와 주위 조경이 제법 아름다운 곳이다.

 

 

                  민속촌 음식점 뒷산 능선이 모나지 않고 둥근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측에 계곡을 끼고 2~3km올라가다 보면 오른쪽 높은 산위에 탈해사라는 절이 보인다

 

 

                                   마을 건너편에서 본 수철리마을 전경

 

 

                              마을 입구에 수철지라는 저수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베틀바위라고 알고 있는 커다란 둥근 바위가 동네를 마주하며 산 아래 길옆에 자리하고..

듣기로는 옛날에 바위 아래에 큰 구멍이 있는데 그 속에서 베틀짜는 소리가 났다나..

그래서 베틀 바위라고 전해져 내려 온단다.

 

 

                           바위 아래로 내려가 보니 바위 중간에는 큰 벌집이 있고 .. 

 

 

 바위 아래에는 물이 차면 잠길곳에 비 정도 피할 넓은 공간이 있는데 베틀자기는

 불가능해 보이고 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난 소리가 그렇게 들렸나 보다.

 

 

                                    동네 쪽에서 바라 본 베틀 바위와 산길 

 

 

 

 

                                 바위에서 바라 본 제방 둑 근처의 동네 

 

 

                                                  수철리 마을 전경

 

 

                                       저수지 중간에 요즘 지어지는 주택들

 

 

 동네 건너편에도 집 두채가 있는데 3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해가 산등성이를 비취며

 넘어가고 있다

 

 

               보건지소도 있는 이웃동네인 수철리마을 회관과 작은 가게가 있다.

 

 

 설날 오후에 동네 아이들이 꽁꽁언 저수지에 모여있어 가 보니 빙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줄줄이 올라 오는 빙어를 제법 많이 잡고 있었다.

 

 

곽씨 집성촌인 수철리는 신례원 초등학교 동창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순례,장영,청영,

순복등 모두 곽씨의 성을 가지고 있고 몇명 더 있는데 생각이 않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저 학년은 중간에 계곡으로 소풍가고 고학년은 수철리 저수지의 잘 관리된 드넓은 둑방

에서 깁밥도 먹고 장기 자랑한 추억이 떠오른다.

보물찾기 한다고 돌들을 들추고 나뭇잎을 들추고 했는데 6여년 후배인 막내는 계곡에서

가제를 제일 큰 놈을 잡는 학생이 제일 좋은 선물을 받았다 한다. 그때 어머니가 선생님

갔다드리라고 신문지 포장에 네모난 선물을 드렸었는데 그 선물이 담배 다섯갑 였다.

 

직장 초년때 서울에서 기차타고 과 직원들 10여명이 와서 계곡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바위아래에 고기 몇점 던져 놓으니 가제가 우글거리며 나왔었는데 우리 아이들 보여주려고

돌들을 들추니 힘들게 한마리 잡았던 작년 여름을 보며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골에 내려가면 부모님 모시고 수철리 저수지 한바퀴 드라이브도 하고 아이들과도 자주 가는

곳이다 가는길에는 약수터도 있어 아직 지하수 드시는 부모님 커다란 물통에 물도 떠다 드릴

겸 자주 들리는곳이다.

설날 친구 근만이가 맨발의 남색고무신에 남방하나 걸치고 어머님 혼자 사시는데 수도가 얼

었다며 약수물을 한참 받는 바람에 좀 춥긴 했지만 따스한 그 친구 마음에 추위도 녹이고 기분

좋은 설날 오후였다.

 

                                                      ㅡ봄날ㅡ

 

                      

 

                                                어느 여름날 두딸과 부모님

                                                저수지 바위 위에서...

 

 

                                     탈해사 손가락 바위쪽에서 바라본 수철지

 

 

                                    분례의 촬영지로 손가락 바위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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