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봄이오는 개울가에서

봄날3 2008. 2. 8. 23:48

봄이오는소리

  까치설날 양지바른 개울가에는 추운 날씨임에도 봄까치꽃(큰개부랄꽃)이 여기저기 피었다

개쑥갓도 노란 꽃을 피우며 봄을 기다리고...

 쇠별꽃은 추운날에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겨울에도 얼어죽지 않는 강한 들풀들...

 봄철에 묘지 주변에서 뽀얀 솜털을 일으키며 피운꽃을 보았던 솜..? 이 소담하다

 똑 떼어다 화분에 옮겨 심고 싶은 앙증맞고 예쁜 모습이다

 개울가 한쪽에는 빈 벌집하나 뎅그란히 붙어있고...

 산에서 굴러온 듯한 돌은 풍화작용을 일으키며 조각조각 부서 진다.

 

 

 개울물에 떠내려온 낙옆들은 차곡차곡 쌓여만 가고..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개울가 모습 아래에는...

 매에 잡힌 듯한 새 한마리가 남은 것이라곤 털뿐이네.

 돌돌돌 내려가는 개울가에는 얼음들이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며 얼어있다

 물고기 두마리가 노니는 모습같기도 하고... 

 얼음새의 날개같기도 하고...

막내와 하류로 내려오니 동네 개구쟁이들도 봄마중을 나왔는지 개울가에서 뛰놀고 있다.

 

                                                                                                       ㅡ 봄 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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