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식물

까마중

봄날3 2007. 9. 14. 12:25

까마중(가지과)                                                                       

 

 밭이나 길가에서 자라고,한방에서는 용규(龍揆)라 하여 감기,만성기관지염,신장염,고혈압,암...등에

 처방한다. 황대권님의 '야생초 편지' 까마중에 대하여 옮겨 적어 본다

 

 

 "오늘은 까마중을 그렸다. 시골에서는 '먹달'이라고도 한다. 너도 잘 알지? 어렸을 때 곧잘 시커먼 열매를 따 먹었지. 우리 화단에도 해마다 잊지 않고 까마중이 자란다. 하도 잘 자라 나는 대로 뽑아 버려도

어느 새 여기저기 에서 돋아난다. 이놈은 그 와중에 운 좋게 끝가지 남아 이렇게 탐스런 열매를 맺었다"

 

 

 "그림을 다 그리고 모조리 따서 입 속에 넣었는데 달작미적지근한 게 어릴 때 먹던 그 맛이 영 아니더군.

 아마 내 입맛이 변해버린 모양이다. 까마중 잎은 독성이 있어서 먹지는 않으나 어린 잎 정도는 다른 야생초와 섞어 먹어도 무방하다. 까마중은 가지과 풀로서 열매빼고는 가지와 아주 흡사하다. 특히 꽃 모양

은 가지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똑 같다."

 

 

 "까마중 역시 전통적으로 한방약재로 흔히 쓰였던 것으로 아직도 시골에서는 한약 처방으로 자주 이용 되는 모양이다. 책에 쓰인 증세가 너무 많아 여기 옮기진 않는다. 옮겨 적는다 한들 당장 도움 될것도 아니고..중략 아무튼 까마중이란 놈은 우리 주위에 흔한 풀이면서도 뛰어난 약효를 지니고 잇는 우리의 民

草임에 틀림 없다."

 

 

 "만약 내가 밖에 있었다면 야생초의 약효에 대해 여러 가지로 실험해 보았을 텐데, 여기선 워낙에 수량

 이 적어서 그럴 여유가 없다."

 

 

 " 너는 포도송이가 좋다고 그랬나? 나는 포도송이의 그 빡빡함이 오히려 거북하게 느껴진다. "

 

 

 " 차라리 새까맣게 익은 까마중송이를 들고 가만히 들여다 보아라.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들겠지만, 작고 동그란 '시꺼멈' 속에서 뭔지 모를 마력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물주의 완전하심이 그 안에

다 들어 있으니까."                

                                   ㅡ황대권님의 야생초 편지 129,130쪽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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