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가장 사랑해? 그는 가고 없지만 오늘도 그가 만든 노래는 애잔하게 가슴을 파고 든다. 이십여 년이 넘게 환자를 섬기는 요즘, 환자들을 떠나보낼 때 예전과는 다르게 주체치 못하는 눈물과 함께 아픈 감정을 많이 갖게 되었다. 1년 반 년 전, 직장암으로 수술한 형제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상황이 내리막 길로 달려가 복부 주변과 수술한 인공항문까지 암세포들이 비집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대장 루 주변에 너무 골곡이 많이 생겨 장루 봉투가 붙어 있어야 할 자리에 붙어 있질 않았다. 주변으로 새어 나오는 오물을 닦아내는 그의 아내 손이 파르르 떨렸다.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제는 아프지 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나 아프다고 했었다. 얼마나 그 고통이 심하였던지 통증 조절을 위해 계속 모르핀을 요구 했다.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