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야 할 자리..

봄날3 2006. 11. 22. 23:22

  

 

 

 

 

 있어야  할  자리 

 

 

 

 

    글/안순혜

 

 

 

     척박한 바위 틈에 야생란이 꼿꼿한 모습으로 자랐습니다.

 

     감싸줄 흙도 없지만 아랑곳않고 홀로 꽃향기를 피웁니다.

 

 

     지나가는 나그네가 이 모습을 보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영양이 충분한 흙에 심고 정성스레 물을 주면 더 멋진

 

     란이 될꺼야"

 

     그는 난을 캐어 집 양지바른 뜰에 심고 많은 거름과 물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난은 시름시름 앓더니 곧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람도 마찮가지 입니다

         갑자기 환경이 변하면 어렵습니다.

         영양과다...

         물질적인 풍요도 사람을 망가트릴 수 있다고 합니다

         혹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면 서서히 적응하면서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만들어 삽시다.

 

                 ㅡ 봄 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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