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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공주로

봄날3 2006. 11. 11. 13:22

 새생명축제 2006/간증

 

 

                   눈물의 인생에서 벗어나 웃음 공주로

 

 

  저는 가정에서의 상처가 많았습니다. 예술가여서 자신밖에 몰랐던 아버지를 늘 미워 했지요.

모기장 너머 고개를 숙이고 아버지를 밤마다 기다리던 어머니의 모습이 저의 어린시절 기억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어느 날 아버지게 편지를 썼습니다. "엄마를 한 번만 더 속상하게 하면 아버지를 죽이고 형무소로 가겠어요,"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늘 불우하기만 했던 어린 시절 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교 1학년때  배우의 길을 걸으며 급작스럽게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맞이한 20대 초반, 그러나 돈도 인기도 저에게 행복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슬픔과 비관만이 가득했던 그때,삶이 허무해지고 채워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아버지가 쓰러지시면서 스물일곱,결코 많치 않은 나이에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삶은 점점 더 암흑처럼 어두워졌습니다. 이렇게 고생할 바에야 차라리 죽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 군요. 악몽같은 시절을 지내다 나이 서른에 그런 삶에서 도망치고자 결혼을 선택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 나고자, 사랑 받고자 선택한 삶이었는데, 그로부터 3년이란 세월 동안 마음의 상처는 더 덧나고 갈가리 찢어지는 고통이 이어졌습니다. 절망속에서 촛불 꺼지는 듯한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정신과에 한 달간 입원을 했고 안정제를 8개월간 복용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짧고도 길었던 결혼 생활을 정리했습니다.

 

 1년여를 혼자살다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고난은 계속되었습니다. 한동안 아기가 생기지 않아 불교신자인 시어머니와 함께 절에서 불공을 드리기를 반복했습니다. 어느 날 무서운 꿈을 꾸었고 몸을 떨게하는 두려움에 저도 모르게 잘롱 속에 있는 성경책을 꺼냈습니다. 그냥 아무데나 폈는데 이 세상모든것이 헛되고 헛되도다 전도서 말씀이 나왔습니다. 그때 세상에 대한 허무함이 제 삶을 지배해 왔음을 깨달았지요. 그날 밤 큰 언니가 자살했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 아름다웠고 부했던, 그래서 부러움을 많이 삿던 언니가 치유없는 삶과 허무로 39년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저는 그이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닫고 사랑의교회를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예수님을 믿었다면 언니가 죽지않았을 꺼라는 죄책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사랑은 예수님만이 주심을 깨달았습니다. 제자반과 사역반을 거치며 다시 주님을 만났습니다.

 

 제자반 졸업 기념으로 기도원을 갔는데 기도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아기를 달라는 기도를 했습니다. "아이를 주세요"라는 기도만 반복하기를 수십번, 그 기도는 간절함으로 이어졌습니다.한달 후 임신을 하게 되었고,동역자들의 눈물어린 중보기도로 저는 아들을 낳게 되었지요.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제가 한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저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까지 지켜주시더군요. 이후에 부모님을 전도하여 두분 모두 구원을 받으셨고 1년차로 나란히 돌아가셨습니다. 어린시절 너무 미워했지만 사랑했던 부모님이었기에 저의 슬픔은 극으로 치달았습니다.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마음에 잡을 것이 없어서 방황하던 중에 공주병 걸린 학생 역활을 맏게 되었습니다. 코믹한 이미지로재기에 성공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것은 바로 '웃음' 이었습니다. 울지 말라고, 이제는 웃으면서, 그리스도 향기를 나타내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저는 지금까지 계속 웃고 삽니다. 저는 하나님께 정말 감사 합니다. 걱정도 할 일도 짐도 너무 많지만, 그것을 보자기에 꽁꽁 싸매서 십자가 밑에 내려놓았습니다.

 여러분의 무거운 짐들, 오늘 이 시간 주님께 맡기시는 귀한 밤 되시길 바람니다.

                                                                                  

                                                                                                              정리/박지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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