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일기

한장의 사진,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

봄날3 2012. 2. 9. 07:30

 

이 한장의 사진

 

"엄마가 차려 준 밥상"

사랑과 마음을 듬뿍담은 밥상을

바라보며...

 

 

 

이번 주말도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아버님이 가을부터 병원에 입원 해 계시기 때문에 요즘 봄날이 여엉 말이 아닙니다.

집에 어머님 혼자 계시는데 둘이 계시다가 혼자서 집을 지키고 계시려니 불편하신가 봅니다

아직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는 칠십 중반의 어머님 이시지만 밤이면 무섭기도 하시고 적응이 되지 않으시는지 어머니 신발만 있는게 아니라 전시용 제 운동화까지 가지런히 놓여있더군요 ^^

 

재수생 큰딸은 수시에 너무 욕심을 부렸는지 정시 마지막 막판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 있었는지라 요즘 마음도 무거웠지요

아쉽기는 하지만 삼수는 걱정 안 해도 되어 한시름 놓였네요. 이젠 등록금....

 

시골집에 도착하여 좀 앉자 있으니 부억에서 식사 준비하시는 어머니...

늦게 먹어서 아주 간단히 조금만 먹겠다는데 사랑과 정성과 마음까지 듬뿍담아 한상 차려서 거실이 춥다고 방안으로 들고 들어 옵니다.

 

얼음이 서걱서걱한 동치미 하나 만으로도...

된장 듬뿍넣고 두부와 쪽파,우렁이를 넣은 된장찌개만으로도 맛있게 먹을 봄날인데...

 

어머니 밥푸러 간 사이 상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디카로 찰칵 했네요.

퍼 오실 밥 한 공기는 고봉밥을 퍼 오시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던 날부터 어머니의 희망은 자식 뿐이었습니다"

 

                                    ㅡ 봄 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