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일기

겨울비에 드러난 양심...

봄날3 2010. 1. 20. 06:33

겨울 단비가 내리는 아침에.....

 

                                      눈쌓인 곳에 담배꽁초  던지면 불은 안나겠지요? ^^

 

어제는 하루 죙일 흐리더니 퇴근시간부터 겨울비가 내렸다

가다리던 겨울비였다

적지 않은 눈이 내린 후 주택가나 도로에 눈이 얼어 붙어 올 겨울은 이렇게 지저분한 겨울이 되나 보다 걱정했더니 어제는 포근함 속에 바라던 겨울비가 제법 많이 내렸다

 

사무실 창문을 열고 밖을 쳐다보니 그동안 눈 속에 파뭍혀 보이지 않던 버려진 담배 꽁초들이 흉물스럽게 드러났다

사무실 바로 앞이 버스 정류장이라서 더 많이 버려진 듯한 담배 꽁초들....

 

요즘에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도 쓰레기통을 보기가 힘들어 졌다. 그러다 보니 도로를 걷다가 가로수, 가로등,배수구등 조그만 홈이나 구멍이 보이는 곳에쓰레기를 쑤셔박아 놓은 모습도 종종 보인다

 

도로가에 쓰레기통 없애야 하는가?

설치를 해야 하는가?

장.단점은 있겠지만 한번 더 생가해 봐야 할것 같다

사무실 귀퉁이 좀 어둔 곳에는 급기야 가짜 카메라를 달아놓고 '쓰레기 투기금지'

라고 써 붙이는 웃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2년전 여름,지하철 압구정 역에서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의자에 앉자 있는데 의자옆에 다소곳이 놓여진 음료병과 빈 깡통들이 많이도 놓여있던 생각이 난다. 역시 쓰레기통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호선 강남역 7번출구 근처에서는 출구앞에서 피우던 담배공초를 버리는 시민들을 단속하던 모습도 기억이 난다

담배꽁초 버리는것은 나쁘지만 쓰레기통 없애고 단속하는 모습도 참 우수운 모습이였다

 

지금도 밖에는 비가 내린다

겨울비....

눈 보다 뒤끝없는 비가 고맙게 느껴지는 새벽에...

빗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린다

봄에 내린 단비 만큼이나 고마운 겨울단비가 내리고 있다.

 

                                     ㅡ 봄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