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매미 이야기

주홍날개꽃매미(중국매미) 2년 간의 관찰기

봄날3 2009. 11. 26. 08:07

중국매미 20번째 이야기

 

 

주홍날개꽃매미(중국매미)의 일생

 

주홍날개꽃매미는 1994년도에 발간된 한국곤충명집에도 빠져 있을 정도로 주변에서

보이지 않던 곤충이었다.

그런데 2006년를 시작으로 여기저기 혐오스런 곤충(주홍날개꽃매미)이 보고되고 저도 2007년을 시작으로 흥미롭게 봤다가 2008년에 엄청난 번식과 피해 소식에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는 중국매미를 2년여에 걸쳐 관찰하고 기록한 자료들을 정리해 봤다.

 

 

 일반매미를 생각하고 땅속에 알을 낳는걸로 생각 했는데 나무에 알을 낳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가죽나무 주변을 자세히 관찰하니 알집들이 수두룩 하게 보인다

 

                                                                                                                출처 : Pinkfarm님 

 겨울을 보내고 5월경에 주홍날개 꽃매미가 부화하는 장면이다

 처음에는 검정눈에 흰색으로 부화를 하고 몇시간 후에는 검은색에 흰점이 있는 유충으

 로 변화 한다

 

 

보통 한 군대 알집에 6줄정도를 세로로 50여개의 쌀알 크기만한  알을 낳고 그 위를 거품을 내어 덮어 놓는데 부화하고 난 후의 흔적으로 구멍이 보인다

 

 

 유충들은 나무의 진액을 먹고 자라는데 5월말에서 6월에 걸쳐 주변을 관찰 해 보니 성

 충이 서식했던 가죽나무류나 포도나무류에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찔레나무,무화과나

 무,목련나무,굴참나무,해바라기 줄기등 다양한 곳에서 자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유는 산란 시기에는 주변의 나무에 날아가 산란을 하고 담벼락이나 전봇대에서도 알

 집이 보였다

 

 

 이 시기부터 메뚜기 같이 탁탁 튀어서 도망가기도 하고 6개의 발을 가지고 빠른 걸음으

 로 이동 하기도 하며 보통은 기어서 나무 뒷쪽으로 숨기에 바쁘다.

 

 

7월에서 늦게는 8월초까지 검은 바탕에 흰점의 유충들이 붉은 바탕에 흰점으로 변화하

는데 이 시기에 일반매미와 마찬가지로 탈피를 한다.

 

 

이 시기에는 좋아하는 나무류로 이동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사람이 다가가면 튀어서 도

망 가기 보다는 나무 뒷쪽으로 도망가는 습성이 보였다.

어린 유충시에는 낮은 나무에 있다가 이 시기에는 높은 곳으로 올라 간다

 

 주홍날개꽃매미의 탈피 사진은 봄날이 포착을 못하여 카페 '수영산 자연학교'호랑가시나무(은경)님의 사진

     (카페 '녹색세계'의 주상님이 올린 탈피 사진은 탈피과정 자세히 촬영(cafe.daum.net/ecobio)참조)

 

주홍날개 꽃매미의 탈피 하는 모습,일반 매미는 흰색으로 탈피 하는데 주홍날개 꽃매미

는 이름과 걸맞게 주홍색으로 탈피를 하여 몇시간 후에는 중국매미 성충의 모습으로 변화 한다

일반 매미는 탈피 후 껍데기에 붙어서 몸을 말리는데 주홍날개 꽃매미는 몸통이 먼저 나와 발을 이용해 나무를 잡고 탈피 하고 난 껍데기를 아래로 떨어 트리는 모습이 다르다

그래서 보통 나무에는 주홍날개 꽃매미 탈피 흔적을 찾아 보기 힘들었던것 같다.

 

 

               7월 중순에 탈피 후 갓 성충이 된 주홍날개꽃매미(중국매미)의 모습

 

 

 7월부터 8월 9월에는 가죽나무나 참죽나무,버즘나무,포도나무,머루나무등 좋아하는

 나무에서 서식 하다가 9월말에서 10월에는 짝짓기를 위하여 두마리 세마리씩 붙어있

 는 모습이 자주 목격 된다.

 

 

        9월 말에서 10월에는  배가 노란색을 띠며 알이 배어 볼록한 모습을 보인다

 

 

 9월말에 주홍날개꽃매미가 을 낳는 모습 촬영,위에서 부터 쌀알 크기의 알을 세로로 8

~9개씩 5~6줄로 알을 낳고는 곤충들이 그러하듯이 거품을 내어 덮어서 위장 또는 보온

 을 한다.

 

  

주홍날개 꽃매미는 보통 즐겨 자랐던 가죽나무나 포도 나무에 집중적으로 알을 낳는데 알낳는 시기에는 이동을 하여 집 주변이나 어느 곳이든 산란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흰색으로 보이다가 나중에는 나무색과 비슷한 갈색으로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 마르면서 갈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알을 낳는 장소가 특이한데 햇살이 비추는 쪽 반대편에 알을 낳고 있어서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알집이 보이지 않는다(보통 나무를 바라다 보이는 반대쪽)

그러다 보니 제일많이 서식하는 가죽나무에는 작년에 낳았던 알집위에 알집이 많이 보였다.

 

 

 환삼덩굴로 우거진곳 같이 사람의 눈에 잘 안 안보이는 곳에 알을 낳은 모습이 자주 보

 였고 주변의 나무 중에는 버드나무에도 주홍날개꽃매미의 알집들이 많이 목격 되었다

 

 

10월말 서리가 내리고 찬바람이 불면 산란을 마친 주홍날개꽃매미들은 나무아래에 떨어져 죽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11월 초까지 생존 확인)

 

 

 주홍날개꽃매미를 즐겨찾는 곤충들

 

 가을에는 네발나비가 주홍날개꽃매미와 어울려 분비물을 빨아 먹는 모습이 자주 목격

 되었다

 

 

 벌들도 분비물을 먹기 위하여 중국매미가 있는 가죽나무로 날아드는데 나무 수액을 즐

 겨 먹는 말벌이 중국매미의 분비물을 먹기 위하여 자주 목격 되었다

 

 

 사마귀는 분비물을 먹기 보다는 쉽게 중국매미를 잡아 먹을 수 있는 가죽나무를 찾아

 자주 보였고 사마귀 알집도 보이는 걸로 봐서는 주홍날개꽃매미(중국매미)천적으로서

 아주 많은 활동을 할것으로 보인다

 

 

                              10월이 되니 사마귀도 가죽나무에 알집을 만들었다

 

 

 나무 주변의 거미도 보이는데 종종 거미줄에 주홍날게 꽃매미가 걸려서 거미의 먹이가

 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매미의 천적은 못되는것 같다.

 

 

  잠자리,거미,새 등이 잡아 먹는 모습은 있었으나 기후 온난화로 알이 월동할 수 있게

  되면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중국매미의 천적으로는 효과가 아주 미미하고 사람이

  천적이 되어야만 될것 같다.

 

  

      개미도 주홍날개꽃매미의 분비물을 먹기 위하여 나무에 자주 보이는 곤충이다

 

  

    꿀벌들도 나무의 수액을 먹고 꿀같은 끈적이는 중국매미의 분비물을 먹기 위하여

    자주 찾는다

 

          가죽나무 아래 꿀물처럼 떨어진 주홍날개꽃매미의 분비물을 먹고있는 꿀벌

 

 

 주홍날개꽃매미로 인한 피해

                                                                                        화분에까지 날아들은 주홍날개꽃매미

 

 중국매미의 발생 초기에는 대도시 가로수나 정원수에 피해를 주었으나 개체수가 급격

 히 늘어나면서 포도과수원에 피해가 확산되는 추세이다

 

                                                                     머루나무에 붙어있는 주홍날개꽃매미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죽나무,가중나무,버즘나무,포도나무를 제외하고도 다른 나무로

 확산될 여지는 충분히 있으나 배나무나 사과 과수에 까지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해 본다.

 

 

 덕수궁옆 서울 시립미술관앞 버즘나무 아래에 주홍날개꽃매미의 분비물로인한 그을음

 병이 생긴 모습인데 끈적이는 분비물로 인해 잎이 검게 그을려 식물이 자라는데 장애를

 준 모습이다

 

 

 가죽나무 아래에는 나무잎이나 다른 식물들이 저런 모습으로 피해를 입게 되고 포도과

 수 농가에는 과실에 분비물이 뭍으면 그을음병 같이 검게 그을려 상품가치를 떨어트리

 므로 주홍날개꽃매미의 피해를 입어 포도농사를 포기 했다는 농가의 소식도 들린다

 

 

 주홍날개 꽃매미가 서식하는 가죽나무

                            김포들녁의 가죽나무(수많은 주홍날개꽃매미 보임)

                           

                   김포 덕포진 해안 철책앞 가죽나무들(주변에 수많은 유충들 보임)

 

                                 한강변 가죽나무 꽃(주홍날개 꽃매미 보임)

 

                  반포,압구정 방향  가죽나무 고목 가로수 (주홍날개꽃매미 다수보임)

 

                                           충남 예산군, 어린 가죽나무

학교,집주면 도로주면 올림픽 대로주변등 의외로 많은 가죽 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홍날개꽃매미(중국매미)를 해충으로 분류하여 일정기간에 걸

 쳐 방제작업을 한다고 플래카드를 산 입구에 걸어 놓은 것을 보았다

 일반 살충제로는 잘 죽지도 않는다는 이 해충을 방제하는데 있어서 적정한 시기를 선택

 하는게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성충이 되어 다른곳으로 날아가는 시기 보다는 나무 아래에 집중되어있고 날아가지 못

 하는 유충 초기인 5월에 집중적으로 방제를 한다면 효과가 좋을 것 같다

 가을에 알집제거도 효과를 볼 수가 있고 시민들은 파리끈끈이를 나무에 둘러 유충을 잡

 는 모습도 볼 수 가 있는데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방제를 하는 소식도 들린다.

 2006년부터 3년 사이에 엄청난 수의 주홍날개꽃매미의 번식을 보면서 봄날은 정부가

 앞장서서 골칫거리 해충으로 등장한 중국매미 방제 작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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