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찔레꽃 필 때
제 가슴속
하얀 그리움의 감옥 한 채 짓고
기인 긴 봄날
홀로
시퍼렇게 앓고 있는 까치독사
내가 줄 게 뭐냐고
먼 산에서
우는 뻐꾸기.
해배될 날만 기다리는
오동나무 속
새끼 딱따구리
까맣게 저무는 봄날...
홍해리 시집 '봄, 벼락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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