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 식목일은 왜 안쉬게 된 거야"..

봄날3 2007. 4. 11. 14:04

공감

 

             "휴가계획 세웠다 바보됐잖아"               

 

 

 

  J과장이 단단히 열을 받았다. 어제까지도 식목일인 4월 5일이 당연히 휴일이라고 생각하고,공휴일 계획을 짜놓고 있었다. 언젠가 부터 식목일이 '빨간 날'에서 삭제되었다.는 '사태'를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J과장 뿐만 아니라 W대리도 식목일이 휴일이라고 철떡같이 믿고 있다가 4월 5일 아침에 입에 욕을 달고 사무실로 들어섰다. 듣자하니 직원들 중에 식목일이 휴일인줄 알고 4월6일 금요일에 샌드위치 휴가를 내서 여행 계획을 세워놓았다가 땅을 친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J과장이 애기 한다. "아니,그러면 이제 나무는 누가 심나!" 오늘 만큼은 J과장은 격렬한 친환경주위자가 되어있다. W대리 또한 여전히 입에 욕을 달며 흥분해 있다.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빼버리면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말도 이젠 끝장이다!" 옆에서 듣고 있다가 나도 이 흥분에 동참한다.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온 산에 불을 질러버리죠! 그러면 식목일이 휴일로 부활할 겁니다!" 우

리끼리 흥분해서 떠들고 있으니 옆에 지나가던 L차장이 한마디 툭 던진다. "미친 놈들."

 

직장인에게 "빨간 날"의 의미란 말로 형용하기 힘들다. 그 '빨간 날' 하루만 생각하면서 며칠을 버티기도 하고, 하고 싶은 일,개인적인 문제들을 모두 그 날로 미루어두고,그 날만 벼르고 살기도 한다. K대리는 마음에 두었던 아가씨에게 식목일 휴일을 이용해 드라이브를 하며 사랑을 고백할 예정이었다며, 날아가버린 '타이밍'에 땅을 쳤다. 그날, 우리 팀의 실적은 바닥이었다. 정말, 출근 안하느니만 못했다.

          (이 글은 무료 일간지 AM7   '김대리의 직딩일기'을 옮겨 적은 글 입니다 ^^*)       

 

        

                                                                               청매실 농원의초옥(전남 광양)사진 펌

 

 봄날도 매년 4월 5일 이면 한번도 거르지 않고 봄바람을 쏘였는데 아쉽다.

시골 산소도 둘러보고,화분들도 손질하고,5일 예산장에 들러서 감나무 한그루 사다가 집 구텡이에 심구 오곤 했는데...

 

올해는 빨간 글씨가  안보이길래 쌍시옷 소리좀 했다. 이젠 공무원들 까지 5일 근무를 하니 다들 뵈는게 없능가 보다 하고..ㅎㅎ

그 많은 사람들이  토요일도 열심히 일하는 산업전사들부터 갖가지 열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생각 같아서는 4월 5일은 식목일이 너무 늦응께 거시기 3월중 몇재주 토요일로 식목일로 지정했으면 을마나 좋았을까나. 나무도 심고 ..봄맞이 여행도 떠나고..주 5일제 근무로 쉬는날이 너무 많다며..또는 식목일이 너무 늦다며...구렁이가 담 넘어가듯 빨간글씨를 삼켜버린 4월 5일 식목일....

 

진짜 온 산에 불질러 버리면 식목일이 부활하려나? ㅋㅋ

 

점심 잘 먹고 소화 안되는 이야기만 쓴것 같다, 스승의 날 옮기는 문제는 때만 되면 나오더만 이렁건 디게 빠르게 처리했어라~

 

                                                                                     봄날 생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 자로 시작되는..  (0) 2007.04.14
봄날생각...  (0) 2007.04.12
양기보충 쑥.  (0) 2007.03.26
미나리..  (0) 2007.03.23
어느봄날..블로그..  (0) 200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