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개나리 편지
창밖에 담장
그 너머 하늘
그 하늘가에 살고 있을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혹시라도
닿지 않을까
못 알아볼까
마음에 노란 등불 달고
오늘도
당신에게 띄우는
봄볕 같은 나의 소망
권기훈/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