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그래서 당신' 당신 작은 찻잔을 떠돌던 노오란 산국(山菊) 차 향이 아직도 목젖을 간질입니다. 마당 끝을 적시던 호수의 잔물결이 붉게 물들어 그대 마음 가장자리를 살짝 건드렸지요 지금도 식지 않은 달콤한 꽃향이 가슴 언저리에서 맴돕니다 모르겠어요 온 몸에서 번지는 이 향이 산국 내음인지 당.. 시 2008.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