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동치미 이야기
어린시절 긴 겨울 밤이면
시루떡이나 고구마를 먹으며 얼음 어석
동치미를 길쭉하게 썰어 먹었던 그 시절 그 맛이다
아삭거린 식감에
시원하고 간간하듯
맛깔스런 그 맛이다
땅속에 묻어놓은 항아리가 동치미를
감칠 나게 만들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엄마의 손 맛....
부재료로 들어간
고추는 씁쓸하고 매콤한 듯
쪽파는 파~ 죽은 듯 개운한 그 맛....
시원한 시골 동치미에 밥 한그릇 비우고
벌러덩 누어서
써 보는 시골 동치미 이야기.
ㅡ 봄 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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