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시골 동치미 이야기

봄날3 2020. 2. 14. 15:32

 

 

시골 동치미 이야기

 

어린시절 긴 겨울 밤이면

시루떡이나 고구마를 먹으며 얼음 어석

동치미를 길쭉하게 썰어 먹었던 그 시절 그 맛이다

 

아삭거린 식감에

시원하고 간간하듯

맛깔스런 그 맛이다

 

땅속에 묻어놓은 항아리가 동치미를

감칠 나게 만들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엄마의 손 맛....

 

부재료로 들어간

고추는 씁쓸하고 매콤한 듯

쪽파는 파~ 죽은 듯 개운한 그 맛....

 

시원한 시골 동치미에 밥 한그릇 비우고

벌러덩 누어서

써 보는 시골 동치미 이야기.

 

                ㅡ 봄 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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