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일기

가을에 핀 벚꽃

봄날3 2015. 9. 14. 18:13

가을에 핀 벚꽃 이야기

 

시골집 주변에 크지 않은 벚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봄에나 피는 벚꽃이 듬성듬성 피어 있길래

찰칵~ 찰칵~

 

벚나무 한테 물어 봤지요

왜, 가을날에 꽃을 피웠냐고...

벚나무가 하는 말이

'초여름 애벌레가 잎을 다 갉아 먹어

단풍을 보여주지 못해 꽃이나 한번 더 피었다고"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피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잎을 벌레가 갉아 먹고 한여름 잎없이 가지가 고생 하다가 꽃이 피며 새잎이 나온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한여름에 잎이 너무 무성한 화분 속 할미꽃 잎을 모두 잘라 줬더니 서리가 내리는 가을 날 꽃을 피웠더군요.

식물의 잎을 모두 따 주거나 열악한 환경이 되면 이렇게 꽃이라도 한번 피우려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가끔 메스컴에 가을 또는 겨울에 봄꽃이 폈다고 보도하는것도 이런 상황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한겨울 양지 바른곳에 개나리가 피기도 하고 진달래 철죽이 피기도 하여 지구 온난화같은 이야기 하는데 따듯한 날이 이어지면 종종 보이는 경우지요

 

또 인위적으로 꽃을 피우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 난을 기르시는 분들이 화아분아 라고 하여 적당기간 물을 안주고 햇살을 받게 하여 꽃대를 올리는 경우가 있어요

식물은 어던 극한 상황에 오면 꽃이나 한번 피고 죽자는 번식본능 이랄까요? ^^ 식물이 자라는데 환경이 너무 좋으면 잎만 무성하게 자라고 꽃을 쉽게 볼수 없지요.

 

                                             ㅡ 봄 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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