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이야기

앵무새 노을이 전깃줄에 올라가 안 내려와요

봄날3 2013. 12. 11. 07:16

앵무새이야기

노을이가 날아 올랐어요

한시간 동안 새 고생....

 

 

 

 

 

 

 

난 주말에 황당사건이 일어났는데요

노을이가 어깨위에 앉자있다 놀래어 날아 올랐어요

그것도 저 높은 전깃줄에 앉자서 안내려 오는 겁니다. 옆지기는 아이들한테 사진찍어 보내고 저는 그 옆에 잣나무에 올라가서 노을이를 부르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 ㅋㅋ.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날이 어두어 지는데도 내려 올 생각을 않는 겁니다

이럴땐 어떻해야 되나요? 당황스럽기도 하고 집에 들어가서 먹이도 가져다가 유인하고 이동장 가져다가 유인해도 꿈쩍 않고 있었는데 정말 갑갑하더군요

아이들이라도 도착하여 부르면 내려 올줄알았는데 꿈쩍도 않는겁니다.

 

2년 전에 윙컷도 했고 좀 날기는 했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여 그냥 지냈는데...

후회할 시간도 없었어요. 생각 하기로는 올라가기는 했지만 날개짓을 해 내려 올 용기가 안나는 것 같아 나무로 건드려 볼려 해도 그렇게 긴 나무를 구할수도 없었구요

둘째가 도착 했는데 불러도 대답없는 노을이...

 

동물구조센터? 이야기를 하더군요 조놈이 동물여? ㅋㅋ 일단 아이한테 지키고 있으라 하고 옆지기는 나뭇가지를 구하라 가고 저는 저 전나무에 올라 건물위에 올라가는 것 성공 했구요.구해 온 나뭇가지가 작아 옆지기는 자리를 지키고 둘째가  테이프를 가지러 집으로 뛰어가고. 6.25때 난리는 난리가 아니었어요.

 

나무 두 개를 테잎으로 붙여 젓봇줄에 다다르니 노을이 옆으로 피하다가 아래에 있는 옆지기 한테 날아 내려가 상황종료.

이런 상황을 예상은 해 봤지만 정말 당하고 보니 황당하더군요

덕분에 첫째까지 집에 일찍 와  오랫만에 가족 모두 주일 저녁 식사를 했다는...ㅋㅋ

 

그리고 그날 저녁 검색을 해 봤어요

앵무새 키우다 이런 상황을요

멀리 날아가 찾지도 못하는 상황들, 다시 돌아왔다는 감동 드라마,어느 중학생은 아빠가 이불털다 날아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택시타고 가며 울고 있는데 기사분이 누구 죽었냐는 ㅋㅋ

정든 반려조는 가족이나 마찬가지 더군요.

 

반려조는 날아가 집을 잃으면 혼자 살아남기 힘들지요 먹이며 추위며 고양이나 타 동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니까요

 

조노을!

함께 이십년 같이 살려면 이번 주말에는 윙컷이닷!!

 

                                       ㅡ  봄 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