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과 동물

참개구리 이야기, 우리 어린시절에는....

봄날3 2013. 8. 13. 21:05

참개구리

요즘엔 그 흔하던 개구리 보기도 힘든 세상이되었네요

 

                                               

강화도에 갔다가 산 아래서 만난 개구리인데요

 간혹 개구리가 보이긴 하지만

금방 도망 가는 바람에 사진으로 담기가 쉽지 않더군요.

요즘에는 논이나 연못에서 산속이나 인적이 드믄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는가 봅니다. 농약이나 수질오염으로 도피하는걸까요?

 

 이놈은 참개구리 암컷인데 오래 전 늦가을에 시골에서 밭을 파다가 흙속에서 튀어나온 놈인데 겨울잠 준비를 하려고 땅속에 들어갔다가 봄날한테 발각된 잘생기고 귀여운 참개구리지요.

 

 

어린시절에는 개구리가 정말 많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개구리 잡아다 깡통에 넣고 나무 삭정이 군불로  삶아서 닭 사료로 쓰기도 하고 삶을 때 그 구수한 냄새에 칭구들 모여 뒷다리 하나씩 먹어보던 그 맛? ㅎㅎ

배가 노란 금개구리까지 여러종류의 개구리가 많기도 했는데 요즘엔 개구리 보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어요.

 

10원짜리 라면땅이 제일 맛있었던 그 시절에는 개구리나 잡고 미역감고 개구쟁이들과 어울려 놀다가 서산 마루에 해가 기울어야 각자 저녁 먹으러 집으로 들어 갔지요. 하여튼 노는 게 일이었던 그런 시절도 있었어요.

 

그 시절에는 왜 그렇게 곤충이나 개구리를 못살게 굴었는지....

잠자리 시집 보낸다고 꽁지를 잘라서 풀을 꼽아 날려 보내기도 했구요

개구리 똥꼬에 바람넣는 다고 풀대나 보릿대를 꼽아 배에 빵빵하게 바람을 넣기도 했어요

개미똥꼬의 그 신맛을 아시는 분들은 이제 다 중년을 넘어 섰겠지요? ㅎㅎ 

 

                                        ㅡ 봄 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