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버리지 못한 10년전 한통의 편지

봄날3 2008. 12. 1. 12:14

서랍 정리하다가 찾은 한통의 편지.

 

 

 

 주일에 서랍 정리를 하다가 나온 10여년 전에 받은 한통을 편지를 다시 읽게 되어

 불로그, 사는 이야기의 한페이지를 장식해 본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남동생 할아버지.... 

 멀다면 멀게만 느껴 질수 있는 분이지만 직장 초년부터 연말이면 몇년간 보내드렸

 던 연하장이 고맙게 느껴 지셨던지 몇년 후에는 직장으로 이 한통의 편지를 보내

 주셨다.

 "이만 주리곘다" '밧아 보고도" 같이 소리나는 대로 적은 편지글이 연애 편지보다 더

 반갑게,그리고 눈 내리는 겨울,할아버지는 옆에서 편지글을 불러주고 할머니는 밥상

 위에서 또박또박 써 내려가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보니 마음이 찡해 진다.

 

 우편함 속에는 돈 내라는 지로 영수증만 수북이 쌓여 가는 요즈음 몇년간 보내 드리

 지못했던 어르신들께 살아가는 모습이 담긴 가족사진을 연하장으로 만들어 보내드

 려야지...

 지금은 허리 굽은 할머니가 됐지만 곱기만 하셨던 고모,이모,그리고 염치읍 산양리의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ㅡ 봄 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