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이루어 지는 매미탈피의 모습, 그 신비
매미탈피가 이루어 지는 굴포천의 밤
굴포천으로 산책 갔다가 매미 탈피 과정을 보고는 디카를 가지러 집으로 뛰어갔다 ^^
보름달 뜨기 5일전날 늦은밤,등이 갈라지는 걸 봤는데 얼굴이 먼저 나오고 몸을 뒤로 젖히더니 나중에는 거꾸로 매달려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감싸고 있던 껍질에 앉자서 젖은 날개를 말리고 있더군요
서서히 날개는 마르면서 펼쳐지고....
이직 미완성의 매미로 한시간이 지나는데 앉자 있었지요
디카를 들이데니 불안한지 나무 위로 올라가더군요
푸른빛의 흰 날개를 가지고 눈만 커다란 연약한 모습으로....
그날 저녁은 그렇게 몇시간을 기다리며 몸이 단단해 지고 완성된 어미 매미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날이 밝으면 날아 가겠지요
한마리가 아니라 여기 저기 주변에 많은 애벌레 들이 풀이며 나뭇가지를 타고 올라가
동시에 탈피 하는 모습들이 장관이었어요.
밤에 탈피 하는 습성이 있는것 같더군요
무슨일인지 다른 날은 없었는데 그날 저녁만 그렇게 수십 마리가 나무에 올라가 탈피를
했어요
풀,나뭇가지,나무 높은 곳까지 올라가 탈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굴포천 주변에는 달맞이 꽃이 만발하여 반겨 주구요
옆지기 등살에 저 돌다리를 건너서 집으로 왔지요 ^^
아침 일찍 일어나 공원으로 운동 하러 가자고 했어요
아침 잠꾸러기가 혹시나 탈피한 매미가 새벽까지 있나 궁굼 해서요 ㅋ
앞발로 단단하게 메달려서 탈피를 시작 하지요
밤에 탈피한 그곳을 새벽에 다시 가 보니 탈피한 껍질만 있고 매미는 모두 날아 갔더군요 ^^
운 좋게 성충이 된 매미 한마리를 디카에 담을 수 있었지요
낮에는 지지만 이른 아침까지는 달맞이 꽃이 활짝 피어 있더군요
앞으로는 아침에 일찍일어나 운동을 하자 했지만 그날 이후 아직 한번도 못나갔네요 ㅋ
아무튼 그날밤 매미 탈피하는 모습은 신비 그 자체 였어요^^
매미는 땅 속에서 5~6년을 지낸다 하지만 조금 이르거나 늦은경우가 있다 합니다
성충은 지상에서 사는 기간이 일주일? 한달여 살지 않을까요?
중국매미는 1년만에 봄에 애벌레로 나무에 붙어있다가 그대로 성충이 되어서 늦가을까
지 살아가는데 토종 매미의 삶은 아주 짧아요
수컷 매미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 요즘 도심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 데지요
어렸을 때는 큰 나무 아래에서만 매미 울음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는데 요즘 도심은 무
성한 가로수가 지천이니 매미가 사는 환경이 충족된 상황이지요
매미는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으면 생을 마감,짧은 삶을 사는데 그 매미 세계에서는 목
소리 큰 놈이 최고라고 합니다
목소리 큰 누구누구는 아마도 최고라고 생각 해서는 안될것 같은데....^^
ㅡ 봄 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