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음 나누기..
봄날3
2007. 12. 11. 23:40
시
마음 나누기
사람아
물길 따라 씻긴 돌은 매끈한데
흙 속에 묻힌 돌은 각지며 살지 않겠느냐
가슴속 묻어둔 다친 돌이라도
서로 부딪혀 구르면 둥굴다
사람아
홀로 외진 곳에서 먼 산만 바라볼 텐가
강가에 오밀조밀 몰려 있는 조약돌을 보라
산마루의 바위도 뒹굴 품새
지금 일어나 걸어 오라
시인/ 안갑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