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담그기(호박찹쌀고추장)
호박찹쌀고추장
음력 10월부터 고추장 담는 계절이래요 숙성하기 좋은 기후조건이 늦가을인가 봐요
며칠전 봄날집 고추장 담근걸 소개 합니다
엿기름을 끓일 때 늙은 호박 2개를 씨와 껍질을 벗겨 넣고 약한불에 조청처럼 되도록 끓인다.
(고춧가루,소금,청국장가루(메줏가루),찹살풀,물엿,소주,매실청..)
청국장 가루를 먼저 넣고 섞는다(메줏가루 대용으로 하루 반나절 띄워 잘 발효됐을때 말렸다가 믹서
기로 갈았다)
찹살가루로 풀을 쑤어 넣는다
소금도 적당량 넣고 (한번에 넣지 말고 적당량씩 넣으며 추가 한다)
물엿을 넣어 골고루 섞는다(매실청도 넣을려다가 약간 신맛이 날것을 염려하여 안 넣었다)
싱거운듯하여 소금을 추가하여 섞어주고...
작은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빙글빙글 팔이 아플정도로 마구 섞는다^^
숨쉬는 항아리을 잘 닦아 말리고 예전에 할머님이 하시던것 같이 항어리 안을 불로 한번 소독하고..
고추장을 단지에 넣으니 고추장 색깔이 제법 곱다(위에 굵은 소금을 뿌려숙성 시킨다)
2~3개월 정도 햇볕 잘 드는곳에서 숙성시켰다 먹으면 된다.
방부제 역활을 위해 소주도 넣더라고 옆지기 한테 말했더니 요즘 담는 건 괜찬다고 안넣었다
봄날이 저 고추랑 생각이 난건 절대 아닌데...^^
고추장
말간 햇살로
달이고
달여
곱게 물들기 시작한
우리사랑
반쯤 채우고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로
여분 채워
달 항아리 가득
일 년 삼백육십오 일
생활을 담는다
겨울이 오기 전
이 해가 가기 전
차곡차곡 갈무리해야 할
진지한 우리의 삶
우리의 사랑
숙성 될수록 맛깔스러운
달 항아리 가슴
터질듯 빨갛다.
시인/홍은숙 좋은문학 2007.11ㅣ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