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목필균
우리시 9월
구절초 / 목필균
보랏빛 너를 만나면
쭈글쭈글한 외할머니 냄새가 난다
마음에 병이 깊어 누워 계셨던
엄마 입에 환약 넣어주신 까아만 환약
한여름을 앓고 난 맥빠진 기운
시린 바람에 기댄 아낙네를 위해
세월을 달여 환을 진 구절초
가을 들판에 나부끼는 널 만나면
들국화 여린 꽃잎이 아니라
시린 속 덮혀 줄 한 줌의 환약 냄새가
마디 굵은 외활머니의 손길 같다
우리시 9월
구절초 / 목필균
보랏빛 너를 만나면
쭈글쭈글한 외할머니 냄새가 난다
마음에 병이 깊어 누워 계셨던
엄마 입에 환약 넣어주신 까아만 환약
한여름을 앓고 난 맥빠진 기운
시린 바람에 기댄 아낙네를 위해
세월을 달여 환을 진 구절초
가을 들판에 나부끼는 널 만나면
들국화 여린 꽃잎이 아니라
시린 속 덮혀 줄 한 줌의 환약 냄새가
마디 굵은 외활머니의 손길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