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공휴일(제헌절)..
마지막 공휴일 (제헌절)
늦잠좀 자고 마지막 공휴일 이라는데 기념해서 어디 드라이브라도 하자며 세 여자를 데리고 운전
대를 잡았다. 덕포진에서 쉬었다 올까? 조각공원에 올라가 볼까? 날도 뭉개구름 파란 하늘인데
애기봉에 올라가 볼까? 강화도 한바퀴 돌아볼까? 하다가 강화대교 바로 전에 우회전 하여 문수
산성 가는길로 들어섰다
강화도는 박물관 부터 많이 가봤지만 처음가는 이 길이 정겨운 시골길이다. 잘 가꾸어진 앞마당과
참깨,토마토,산 속의 운치있는 음식점들...
집에서 기르던 장수풍뎅이를 참나무에 돌려 보냈다. 습하게 기르다 보니 벌레도 생기고 해서...
먹이던 곤충젤을 나무아래 놓고는 참나무에 올려놓으니 잘도 기어 오른다.
주위를 둘러 보니 참나무와 밤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습한 산속이라서 버섯 꽃도 이쁘게 피었다
뭉개 구름도 걷히고 파란 하늘에 빨간 넝쿨콩 꽃이 보여 차를 세웠다. ㅎ
지나 가다 검문소가 나오며 길이 막혔다. 차를 돌릴수도 없다. 부대 정문 안으로 들어가 돌려 나
올 수 있게 바리케이트를 비켜준다...날도 더운데 고마움에 군것질 할것을 주고는 오는길에 시원
한 음료수를 안준것이 맘에 걸린다.
나오는 길에 산에도 들어가 보고,마을에도 들어가 보고...
파아란 하늘에 노오란 꽃이 잘 어울리는 제헌절이다. 식목일도..제헌절까지 구렁이 담넘어 가듯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토요 휴무로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인가?
토요휴무도 없이 열심히 일하는 산업전사들은 생각을 개똥 만큼도 안해주는겨? 말좀해봐! ㅋ
문수산성 초입에서... 산 등성이로 성을 따라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이고 저 안에는
술 한잔씩 하고 고스톱 치느라고 시끄럽다. 등산이나 하지...
성에서 바라 본 모습이 시원해 보인다.
산 비탈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담아 봤는데..사진이 시원치가 않다.
오는 길에 밭에서 직접딴 찰 토마토가 싱싱해 보여 할머니 한테 한바구니 5000원 주고 샀다.
토마토 향이 입안에서 진동 한다 ^^**
배롱나무 (나무 백일홍)을 마지막으로 차가 막힐것을 염려하여 4시쯤 처가가 있는 만수동으로
차를 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