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주일하루....
사는이야기
주일 아침부터 분주했다. 큰애가 교회 근처학교에 토익시험을 접수해놨다고 한 시간을 일찍 나자자고
깨운다. 시험장인 법원근처 고등학교에 내려주고 막내와 한 시간이상 남은 시간을 둘이서 보냈다.
경부 고속도로 담장 옆에 심어놓은 예쁜 넝쿨꽃을 발견하고는 싱그런 아침에 막내가 포즈를 취했다.
옆 모습으로 한장 찍어 달란다. 하하하
오후에는 수도권 매립지 드림파크 '야생화 전시회'갈 계획인데..아침 햇살도 좋고.. 이곳보다 더 좋을까?
막내와 교회 가는 길...민들래도 반겨준다.
길가의 달개비꽃도 이쁜 모습이다.
장미꽃도 아침 햇살에 눈부시다
교회 서점에 들러 다음주 공과로 사용될 교제를 한권사고 막내와 헤어져 각자의 주일 예배를 마치고,같은 동네 사는 집사님의 막내까지 데리고 주차된 곳으로 걸어가다가 한장..
큰애 시험이 12시넘어 끝나 세 아가씨를 태우고 목적지인 수도권 매립지 드림파크를 가려는데 일반 서점에는 없는 악보를 사야된다며 조금만 가면 된다고 예술의 전당에 가자해서...땡볕에 오페라극장 앞에서.
여기,저기물어서 오페라 극장안에 악보파는곳을 찾아 구입하고는 나오는 길에 음악분수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두루두루 기웃거려 보기도 하다가 야생식물 전시회가 열리는 수도권 매립지로 출발..
올림픽 대로를 통해서 매립지 가는 곳까지 마땅한 식당도 없어서 행사장 안에서 먹을 생각으로 들어가 주차를 하고 나오니 해당화가 반겨준다. 두딸과 교회 집사님 딸 셋을 데리고 식사할려고 앉으니 일하시는 분이 빤히 쳐다본다. 딸만 셋 났나보다 하는 표정이다. 거기다 엄마도 않보이고 하하하..(엄마는 오늘따라 오전 일 나갔다)
찔래꽃에 코를 들이데보기도 하며 한바퀴 쭈욱 도는데 햇살이 뜨겁다
정겨운 엉겅퀴가 벌과 나비가 오길 기다린다
야생화도 풀꽃과 돌,이끼가 같이 조화를 이루니 자연속 야생화 같기만 하다.
아이들은 관심이 없다, 봄날만 신이나 디카에 작품들을 열심히 담는다.
돌 속에 심어논 씀바귀 꽃도 앙증맞다
패랭이 꽃이 필 계절인지..온통 패랭이가 만발했다
아이들이 뒤에서 힘들게 쫒아오길래 본관옆 식당매점에서 아이스크림 사주고 앉자서 쉬라하고 혼자서 둘러본다
패랭이도 종류가 많은가 보다
오리무리 옆을 지날때는 코를 막고 덜 지나간다.
붓꽃도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이끼 속에서 자란 저 풀꽃 이름은?
에구~ 막내 어깨도 축 늘어지고 이제 갈준비 해야지...그래도 가족 신물 만들려면 한컷 하하
넌 이름이 뭐더라....
선인장 코너에서도 한컷...
미소는 사라지고...
집에가서 아빠만 신나서 바뻣다고 할려나? 사실 나도 힘든데....
애기 원추리 꽃 인가?
주목? 나무라 했던가 이끼 속에서 싱그럽게 자란다
해당화는 멀리 봐야 더 이쁘다
24일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못가고 주일 날 '2007드림파크 야생식물 전시회'가 마지막 날이라해 다녀왔다. 매년 가을에는 국화 전시회,봄에는 야생식물 전시회를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 청사주변에서 열린다.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5월16일 부터 어제 27일까지 열렸는데 초여름에 접어들어서 인지 이른 봄에 피는 봄꽃 야생화들이 없어서 아쉬웠다. 나오는 길에 꽃 몽오리 진 화분 2개 사다가 하나는 집사님 막둥이 한테 줘서 보네고....
아침 8시에 나가 집에 들어오니 5시가 다 되어 간다.
좀 쉬었다가 11시에 집에 들어오는 날이 생일이라고 생일 땡겨서 하자는 아내의 말에 동의,저녁식사나 하자며 오랬만에 밖에서 세 여자와 식사를 했다....
다음주엔 시골에 내려가야지...
몸이 편치찮은 아버님 생각하면 봄날 마음도 그리 편치만은 않은 하루다.
이렇게 봄날의 주일하루는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