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어느봄날..블로그..

봄날3 2007. 3. 21. 15:34

블로그..                                                                                  

                                                                                                             한국화가  최한동 그림

 

 

                                             어느 봄날..

                                             그리워 그리워 하다가

                                             비를 만났습니다

                                             그 비 피하려고 봄날을 만들었습니다.

                                                           

                                         

 

블로그...

봄날의 블로그가 봄날을 만났으니 벌써 일년이 됐다. 2월에 시작했으니 세월이 빠른건지 봄날이 정신없이 보냈는지 1년이 지났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블로그 님들과 블로그를 들락거리며 시시콜콜한 이야기 부터 취미와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자기만의 이야기들을 써내려가며 꾸미기를 즐겼다.

몇명의 이웃 블로거 님들과 푼수아닌 푼수로 1년을 웃으며 웃기며... 되돌아 보면 일상에 소홀함을 보이면서 까지 너무 열중하지 않았나 생각이 되기도 하고... 뻔한 나의 이야기를 흥미없어 하고, 관심없어하는데서 오는 허전함이 오려고 하는 건 왜일까?

 

사진들.. 자기의 관심사와 일상을 알리는글,여기저기서 퍼온 주옥같은 글들과 예쁜 사진들이 만발하는 블로그에서 나는 일년동안 무얼 한걸까?  개성없이 다른사람 글이나 인용하고 퍼다가 쌓아놓은 것은 아닐까?  내가 공유한 정보들을 한자한자 적어내려간 자식같은 글들은 있기나 한가? 신앙생활하는 나의 삶이 배어나온 글이 여기저기서 향기를 품어내고 있는가?  너무 보여주기만을 위해 쓴 글들만 있는 건 아닐까?  여기 저기 다니며 불필요한 댓글 달아놓아 불로그님들 기분 언짠게 한적은 얼마나 될까? 별의 별 생각을 다 해보며 1년을 되돌아 본다.

 

그래도 주위에 가깝게 지내는 분들이 모두들 좋으신 분들이고  탈을 쓰고 사는 봄날을 예쁘게 봐 주시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일하며 짬내어 들어와 올린글 읽고 댓글다는것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어느땐 의무감 같아 부담 스러울때도 있고,나의 일상과 생각이 그대로 발가벗은 상태가 되어 창피하고 쑥스러울때도 있지만  비를 피하려다 꽃비를 맞았다고나 할까..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춘분인 오늘 봄비까지 촉촉히 대지를 적시니 식물들 움트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봄비내려 좋은날.. 일상에 열심인 가운데 나만의 색깔있는 블로그를 그려 본다.